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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기

[한빛미디어] 랜선 사회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by @Eddy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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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4874237246

 

랜선 사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토론하고, 위로하고, 협업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면의 편향과 폭력

www.hanbit.co.kr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독서 후기

공동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확하게 공동체가 무엇이라고 말은 하지 못하더라도, 느낌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서로 관련된 사람들의 집단을 묶는 카테고리이며, 어떠한 prototype을 기준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 보다 대표성을 띄는, 전형적인 것을 기준으로 카테고리(공동체)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새라는 분류에 참새나 제비가, 타조나 펭귄보다 전형성이 높다는 것이 한 예이다. 

그럼, 그 전형성을 누가 정해? 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전형성은 의외로 객관성을 띄는데, 누군가에게 참새는 새야? 라고 물을 때와 타조가 새야? 라고 물을 때 아주 미묘한 반응 속도의 차이가 발생하며, 이를 이용해 전형성을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 실험은 같은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일관된 결과가 보여줬다. 물론 모호한 카테고리도 존재하고, 공동체의 개념은 문화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어떤 특정 집단이 공동체냐는 질문을 한다면 명확한 해답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SNS를 통해 우리는 더욱 간편하게 지속적이며 광범위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개인의 신념, 배경, 활동에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지리적 공동체와는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침묵의 나선'이라 부르는 이 경향은, 어떤 문제를 논의할 때 청중이 동의할 것 같지 않으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온라인 상호작용이 많을 수록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대면 관계는 상대적으로 하나의 신념, 배경, 활동을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모두가 다른 신념, 배경, 활동을 하기에 쉽게 논쟁의 여지가 될 수 있어 까다롭고 어려운 주제를 논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두터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1장에서 다뤄지며, 그 뒤로 누구나 편집이 가능한 온라인 백과사전 - 위키피디아처럼 온라인 협업의 성취와 위키피디아를 신뢰하는 사람들은 왜 신뢰하는지,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꿨는지, 온라인에서 왜 정체성이 필요한가, 인터넷은 어떻게 인간의 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에 대한 논의 등이 이어진다. 

 

이 책은 생각보다 흥미롭고 신선했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과 용어들을 일상에서 흔히 보거나 생각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또한 위키피디아의 예와 동일하게, 위키피디아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인 출처의 문제를 언급해서인지 이 책에는 각종 자료들의 출처 링크가 붙어있다. 난 이 점이 깨알 디테일이자 흥미요소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에서 인용' 정도의 주석이 아니었다. 또한 모든 장에 대해 정리된 내용이 있어 앞서 읽은 내용을 한번 더 상기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흔히 문제집이나 교육자료에서 흔히 보이는 스타일임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있었다.

책에 담긴 용어들은 다소 생소하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의외로 잘 읽혀서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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