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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1기 수료

by @Eddy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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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 생각입니다.

   코딩과는 전혀 관련없던 비전공 도메인 지원자   

애플개발자아카데미 수료 당일, 12월 13일. 아카데미가 끝난 날 포항에 첫눈이 내리는 모습이,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네요.

3월 14일, 도메인으로 지원한 저는 코딩의 ㅋ자도 모르고 시작한 Swift, iOS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도메인 지원자 중 실제로 코딩 경험이 전무한 사람을 찾기가 꽤 힘들었습니다. 사실 누가 도메인인지도 나중에는 모르게 됨.)

모르면 배우면 되고,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시작한 아카데미 생활.

따라서 기획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는 0에 수렴했었습니다. 그리고 내 적성은 기획, 개발 중 어느 쪽일까, 적성에 맞는 쪽으로 가야하는가?를 정하기에 이 경험이 유의미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바보개 이미지
지금 생각하면 딱 이런 느낌? 어쩌면 지금도?

사실 애플아카데미의 지원 분야를 보고 드라마 '스타트업'같은 진행일까?도 생각하며 들어왔었던 것 같네요 ㅋㅋ

드라마 스타트업 포스터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란?(간단 소개)   

저는 코딩을 처음 배우지만,

일반적인 한국의 교육방식은 강의식 교육방식으로, 가르치고 복습하는 방식이지만,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시스템을 가르치고,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모든 기획, 디자인, 개발은 도전을 통해 배운다는 CBL(Challege Based Learning)과정을 기반으로 진행됐습니다.

테크 지원자라고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디자인 지원자라고 디자인만 해야하는게 아닌, 모든 과정에 모든 학습자(Learner)가 참여하는 과정. 그게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입니다.

 

   성장 과정(아카데미 정규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   

9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좋은 앱"이란 무엇일까? "좋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시간이고,

그렇기에 좋은 앱을 만들기 위해 개발보다 기획하는 시간이 훨씬 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앱은 '팀'이 판단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머리로는 당연한 소리지만,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 그 중요성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 말을 몸으로 느낀 순간, 모든 사고 방식이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는 경험을 한 것 같네요. 이 말은 곧, '나'라면 사용 안 할 것 같은데? 라는 소리를 입꾹닫하게 만들 수 있는 마법같은 용어가 됩니다!

 

개발만 봤을 때,

SwiftUI기반 MC1(팀 프로젝트) "숨은 쉼터(SoomSwim)"를 했을 때에는 간단한 입력뷰 하나를 일주일동안 잡고 만들정도로 코딩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주일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고, NC1(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떻게든 '일단 개발'은 할 수 있었으며

MC2(팀 프로젝트)에서는 Swift문법과 공부 방향, 그리고 부족함을 배웠고,

MC3(팀 프로젝트)에서는 UIKit에 대한 경험, 팀의 수준을 생각한 개발규모를 판단하는 경험을,

NC2(개인 프로젝트)에서는 번아웃과 함께, 나를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MacroProject(팀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이 코드가 왜 될까가 아닌, 아키텍처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아카데미는 이렇게 배운다. 라고 할 수 없고, 단지 제가 걸었던 길일뿐, 모두가 다른 배움을 얻었을 겁니다.

기획이나 개발 실력이 일취월장한 사람, 개발 문화를 정립한 사람, 다양한 신기술을 경험한 사람 등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곳이니까요

 

참 웃기게도, 적성이라고 해야할지,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서일지, 기획력은 별도의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매번 성장하는 것을 느꼈었네요. 특색있는 아이디어의 기획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사용자 중심의 기획이 강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프로젝트의 개발 기간은 개인, 팀 프로젝트 구분 없이 1~2주 이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따져보면 아카데미 9개월 중 개발 기간만 모아놓고 보면 3달밖에 되지 않는 것 같네요. 사이드까지 포함해 4달,, 5달? 정도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이드 프로젝트였던

전북 창업경진대회

2022정션 해커톤

국방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를 경험하며, 매번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를 느끼고, 지금의 내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고민을 항상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 어떤 Programming Language, Design Tool, Framework, UI/UX도 몰랐던 제가, 모든 러너들이 만들어가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통해, 앱 디자인이 왜 이러면 안 되는지, 왜 코드가 이렇게 되어야하는지를 토론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게 참 감회가 새롭네요.

 

아직 깊이는 부족하지만, 적어도 개발과 기획, 그 중에서도 UX에 조금 더 특화된, 개발자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무리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다사다난했고, 나는 개발에 재능이 없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버텼던 나 자신이 꽤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 전력으로 임했고, 그래서 부러졌고, 다시 일어선 과정. 하루에 10시간 이상 코딩하고 공부하며 갈아넣은 시간이 유의미했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처음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삶이 성장한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생각대로 작성한 글이라 읽혀지려나 모르겠네요.

결론적으로 아카데미는 코딩을 하나도 모른 상태로 가기엔 좀 많이 매운 맛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울 것이다 라는게 결론이 되겠네요. 다음 기수 중 저처럼 코딩을 하나도 모르는 분이 있다면..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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