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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기

[책읽기] 유난한 도전 - 경계를 부수는 사람들, 토스팀 이야기

by @Eddy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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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도전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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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동기

약 10년 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나에게 가장 혁신적인 경험을 줬던 앱이 Toss였다. 처음 사용해본 뒤, 부모님께도 Toss를 소개하고, 친구들에게도 앱을 권유했던 기억이 난다.

2015년인지 2016년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우연히 Toss앱이 간편 송금 서비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용했었다. 기존의 송금 시스템은 공인인증서라거나 카드번호 입력 등을 매번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었기에, '보안이라는 게 중요한 것을 알겠지만 이렇게 불편할 일인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 불편함을 처음 해결해 준 것이 Toss였고, 그 이후로도 Toss는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앱으로서 핸드폰을 바꾸면 가장 먼저 설치하는 앱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토스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갖고 있었으나, iOS개발을 공부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와중 인스타를 통해 Toss팀이 책을 발행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바로 읽어보고 싶었지만, 당시 Apple Academy를 하면서 개발 외적인 활동이 꽤나 버거웠기에 이제야 읽게 되었다.

 

독서 후기

이 책을 펴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왜 책을 냈을까?'였다. 나는 토스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궁금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니즈가 있었을까?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이 책을 펴자마자 해소되었다. 그 답은, 'Toss팀의 시작을 돌아볼 수 있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왜 기록을 남기고 싶어했는지 이해될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Toss의 일대기가 담겨있다. 책의 제목이 '유난한 도전'인 것도 그 까닭인 셈이다.

 

Toss는 처음부터 Toss를 만들고자 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어떤 불편을 겪고 있고,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도출된 결론이었을 뿐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우연의 산물이지만, 그 또한 노력의 산물인 셈이다. 책을 통해 알게 된 Toss의 '이승건'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완성된 사람이 아니었고, 지금도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소개된다. 이를 가장 처음 느낀 부분은, 처음의 Toss는 그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있었고, 유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을 필요한 물건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니즈를 이해하지 못했던 어설픈 대표였다. 하지만 그 덕에 창업의 본질, 장사꾼의 본질을 이해하고 고객 중심주의를 비싼 값에 배우고 느꼈으며, 모든 사업의 기초 정신이 되었다. 약 3년의 시행착오는 Toss의 사업 전략의 기반을 만들었다. 일단 하고, 안 되면 빠르게 접고, 다른 사업으로 손해를 보완하는 방식이라는 치고빠지는 전략이었던 셈이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사업에 전심전력으로 덤비는 것이 아닌, 시장의 분위기를 빠르게 읽고 반응이 있는 사업만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 중 폐기될 뻔했던 아이디어였던 간편 송금 앱 'Toss'가 결국 비바리퍼블리카의 핵심 사업이 되었다.

 

토스 회사 로고
<Toss 로고>

오픈 베타는 2014년, 실제 운영은 15년 말부터 진행했으니 아마 이 때쯤부터 나도 처음 사용했던 것 같다. 당시 학교 인근에서 Toss 가입 시 5000원을 주는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때 가입했던 기억이 난다. 당연하게도 그 때는 전혀 생각도 하고 사용했지만, 이만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수많은 난관이 있었음을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처음엔 시스템적 한계에 의한 입금지연 문제, 펌뱅킹 도입으로 이를 해결하고 Retention비율이 40%를 넘겼음에도 금융규제에 의해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른다. 그 뿐만 아니라 빈약한 수익모델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도 소개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의 대사
그기&#44; 돈이 됩니까? 순양에 돈이 됩니까?
<재벌집 막내아들> 그기, 돈이 됩니까? 순양에 도움이 됩니까?

시장이 반응하는 상품은 나왔지만, 이는 시작이었고 아직 Toss는 여유가 없었다.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고,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온다. '그게 토스에 도움이 됩니까?, 돈이 됩니까?'같은 내용을 보고 '재벌집 막내아들'이 생각났다. 설득되지 못한 아이디어에 대한 Toss팀의 신랄한 비판이지만, 그런 비판을 이겨내며 일단 해보자는 도전 정신이 Toss가 가진 무기였던 것 같다.

 

왜 Toss팀이 일반 대기업의 조직체계가 아닌 스타트업 속 스타트업같은 조직체계를 추진하였는지, 몸집이 커져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위계질서 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Toss팀의 강점과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기 좋은 책이었다. 꽤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긴박한 문제들을 함축적으로 잘 소개하여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황당할 수 있지만, Toss가 겪은 실패와 실수가 왜 나타나는 문제들인지도 이해가 됐다.

 

Toss는 불가능해보이는 문제, 까다로운 문제를 맡은 팀원에게 '해내세요'라는 말로 변명을 일축시키며 해내도록 응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을 때, '드디어 해냈다.' 라는 말로 바뀌었으며 어쩌면 크고작은 사업들을 통해 얻어낸 성공DNA들이 모여 어지간한 어려움에도 이겨내는 지금의 Toss로 성장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Toss의 모든 성공, 모든 실패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Toss를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내가 기억하는 Toss와 그 내면의 Toss를 바라볼 수 있음에 이 책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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