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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

2023년도 정보처리기사 제 1회 합격 후기

by @Eddy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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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52310360000378

 

실수로 기사시험 답안지 609장 채점 전 파쇄한 산업인력공단... "재시험 기회 부여"

국가자격시험인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 필답형 채점 과정에서 응시자 609명의 답안지가 누락돼 파쇄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피해 응시자들에게 개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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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험이 나도 포함되었던 시험이다.

다행히 난 해당사항이 없었다.


  • 취득 목적: 개발자를 준비하는 내게는 굳이 필요없는 자격증이지만, 비전공자로서 기본 지식을 쌓으려 했던 노력의 증거를 남기고 싶었다.
  • 필기 준비 기간: 14일(ADsP 병행)
  • 실기 준비 기간: 10일(WWDC23 앱 개발 병행) - (하루4~8시간 공부)
  • 참고 문제집: 시나공
  • 전공여부: X
  • 코딩 경험 여부: Swift로만 경험. (C, JAVA, Python은 거의 모름)

 

20년 이후, 필기시험은 평균 60퍼 정도의 합격률을 보이는 반면, 실기 시험은 평균 20퍼대의 합격률이 유지하면서, 기출 중심으로 공부해 비전공자도 상대적으로 쉽게 취득할 수 있었던 자격증에서 다소 멀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 또한 비전공자였기에, 정처기를 준비하는 비전공자분들은 어떻게 10일만에 취득했는지가 궁금할 것 같다.

크게 3가지를 고려했다.

 

  1. 출제 비중이 높은 과목부터 공부
    • 시나공 문제집에는 신경향 정보처리기사의 과목별 시험 출제 빈도가 정리되어 있다.
    • 수제비나 다른 문제집은 모름
    • 출제 비중이 낮은 과목은 과감하게 포기. 어차피 자격증 시험은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대신에 포기한 만큼 아는 건 확실히 맞춰야 한다.
    • C, JAVA, Python은 가장 출제 비중이 높은 과목이기에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전공자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시험인 이유, 그래도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는다.)
  2. 시험에 나올 수 있을만한 가능성이 있는 모든 개념을 퀴즐렛을 이용해 정리
    • 다른 사람이 정리한 것을 보거나 스스로 정리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것은 왜 이런 걸 외우지 싶은 것도 많아서 나만의 단어카드를 만들었다.
    • 정리한 개념을 단어카드처럼 문제로 풀 수 있는 사이트이자 어플.
      • 계정별 일주일 무료 사용 기간이 있어 이를 활용했다. 무료기간이 넘으면 자동으로 연간결제가 되므로, 꼭 중간에 취소해야 한다는 것에 유의하자.
    • 사용 이유: 짧은 시간에 확실한 암기를 위해서는 쉬운 반복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앱이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고, 지인의 추천으로 사용해봤다. 짧은 기간이라 새로운 시도가 꺼려지긴 했지만, 기존의 공부방법으로는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3. 신경향 정보처리기사 기출문제 3개년 풀이
    • 시험은 결국 기출문제와 동일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기출은 다다익선)
    • 같은 문제가 출제되지 않더라도, 문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다.

풀어 쓴 내용

필기 시험은 작년 3월 쯤 봤었고, 애플아카데미 과정 중에는 정처기를 병행하기 힘들었기에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10일의 기간을 잡고 공부하는 도중, 중간에 WWDC23 Swift Student Challenge가 겹쳤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선 병행이 불가피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일주일정도 준비하게 되었다.

 

필기는 아무 툴을 사용하지 않고 쌩으로 공부했기에, 별다른 노하우가 없다. 깜지도 쓰고, 책에서 개념을 가리고 외우고 그랬다.

외부 툴을 사용해 공부해본 적은 처음이다. 글자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틀림처리가 되어 서술형을 공부하기에 적합한 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 덕분에 문제집에 있는 개념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암기하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나는 기출을 포함해 700여개의 개념을 암기했고, 이 개념은 당연히 서술형으로 암기했다. 책 전체를 외운다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책에서 필요한 내용만 외운다고 생각하면 외울 분량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점은 단기간에 책 한권을 통째로 외웠던 경험도 있었을 문과에게 유리(?)하기도 하다.) 서술형은 실제로 몇문제 나오지 않지만, 포기한 과목 외에 추가로 틀리는 문제가 나온다면 합격이 어려울 수 있으니 기본적으로 서술형으로 외우는 게 좋다.

 

당연히 암기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도 존재한다.

코딩 문제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것은 외우되, 수식 전개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코딩 문제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공부하지 않는다면 어지간해서는 합격할 수 없다.

 

시험을 보러 갈 때에는 주어진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다 라고 생각했고,

시험장을 나왔을 때의 느낌은, 이건 무조건 합격이다. 였다. 그래서 만약 내 시험지가 파쇄되어 재시험을 보더라도 합격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개발자를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과정이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Yes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딩을 하기 전에는 필기 시험을 볼 때 모든 개념이 생소했고, 자격증에 나오는 내용들은 모두 실무적이지 못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실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주로 사용하는 용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것과는 다르고, 의외로 해당 개념들이 생각보다 실무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실질적으로 개발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소통에 도움이 되는 개념들이 제법 있다. 단기간에 많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자격시험이 유효하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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